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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의 사회정서발달 - 두번째 이야기 덧글 0 | 조회 572 | 2017-05-30 00:00:00
지피지기  

영아기의 사회정서발달 (2)-기질

 

영아는 출생 직후부터 각기 다른 기질적 특성을 보입니다. 어떤 영아는 잘 울고 자주 보채고 또 어떤 영아는 활기차고 행동이 민첩합니다. 이와 같은 개인차는 기질에서의 차이을 반영합니다. 기질이란 한 개인의 행동양식과 정서적 반응 유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활동수준, 사회성, 과민성과 같은 특성을 포함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영아의 경우, 성격이라는 용어 대신 기질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기질과 성격의 구분은 인자형와 표현형의 구분과 유사합니다. 인자형은 기본패턴(잠재력)을 결정하지만 궁극적으로 나타나는 표현형은 인자형의 잠재력이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결과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질이 기본 패턴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아동기나 성인기에 성격으로 나타나는 것은 기본 패턴이 수없이 많은 생활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결과를 반영합니다.

기질연구가들은 기질은 타고난 것으로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믿습니다. 또한 성인기까지도 지속성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즉 낯가림이 심한 영아는 유아기에도 여전히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고 아동기에도 여전히 까다로운 성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낯선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움츠러드는 경향을 보이는 행동억제는 상당히 지속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질연구에 의하면 영아기에 까다로운 기질을 보였던 아동은 이후의 학교생활에서도 또래와의 관계나 주의집중에 문제를 보였으며 반응이 느린 아동은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데 문제를 보였습니다.

영아의 기질은 부모 특히 주 양육자인 어머니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까다로운 기질을 가진 영아는 부모를 좌절하게 만들고 부모로 하여금 그들에게 기대를 덜 하게 하는 형태로 부모의 양육태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부모의 양육태도 또한 영아의 기질을 변화시킵니다. 수줍고 소심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외부세계에 대한 대처양식을 부드럽게 촉진시키는 환경에서 양육된 영아는 이러한 속성이 점차 소멸되는 반면 사교적이고 과감한 성격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에서 양육된 영아는 소심한 기질로 변하게 됩니다. 부모의 태도와 영아의 기질간의 상호작용은 쌍방적 원칙에 근거합니다.

영아의 기질을 제대로 파악함으로써 부모와 자녀간에 보다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할수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동의 타고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풍부한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아동으로 하여금 여러 가지 환경에 노출시켜서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것에 능숙한지를 판단하고, 이 점을 최대한 지원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동일한 기질을 가진 아동이라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도 있고 범죄자로도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공격적이고, 겁이 없으며, 충동적인 남아는 일반적으로 다루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양육을 포기하여 방치하거나 벌로 다스린다면 결국 이들을 통제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적절하게 통제하고 이들의 행동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모는 상이한 결과를 유도해 낼 수 있습니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유아의 타고난 기질을 다스릴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영아의 사회정서발달 중에서 애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옥분 저(2016) . 발달심리학.전생애 인간발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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