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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혼낼 때, 이건 꼭 넣자 덧글 0 | 조회 525 | 2017-07-20 11:00:44
지피지기  

야단칠 때 알고 있어야 할 것, 혼내는 말과 행동 속에 담기면 좋은 것.

 

사랑이 담긴 걱정 : “엄마는 네가 이러는 게 정말 걱정이 되는구나” 아이를 야단칠 때 부모의 화난 감정이 들어가선 안 되는 반면 말 속에 ‘염려하는 마음’은 담도록 하자.

 “○○아, 이 행동은 꼭 고쳐야 돼. 이런 행동을 계속하면 습관이 될 수 있고, 그러면 네가 더 힘들어질 거야.” 이런 말을 들은 아이는 자기가 왜 야단을 맞고 있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더욱 효과적으로 납득하게 된다.

 

엄마 아빠가 내가 싫어서 혼내는 게 아니라, 언제나 내 편이라서 야단친다는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이도 부모의 질책 속에 걱정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안다.

 

구체적인 대안 :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야단칠 때 ‘안 돼’, ‘그러면 나빠’, ‘아빠 말 안 들으면 혼난다’라는 말을 아무리 한들 아이 귀엔 들어오지 않는다.

혼내고 야단치는 건 순간이다. 부모가 알아야 할 것은 야단치는 걸로 그 상황이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훈육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대안이 될 수 있는 적절한 솔루션을 그때그때 제시해야 한다.

가령 땡볕이 내리쬐는 수영장에서 모자 쓰기 싫다고 떼쓸 때 무작정 혼만 내고 ‘모자를 안 쓰면 안 된다’고 금지만 하는 건 그다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그 대신 아이가 실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안을 제시하자.

 “좋아, 그러면 그늘에서는 벗고 햇볕 아래에서는 꼭 쓰는 거로 하자” 식으로 제안하는 것. 이처럼 아이가 실천할 만한 솔루션을 제시하면 아이의 행동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 잘 혼내는 방법 정말 없나요?

잔소리 대신 핵심 메시지 : “이것만큼은 조심하자” 야단칠 때 일장 연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 말이 길어지는 건 사실 부모 스스로 화를 어쩌지 못해 설교로 풀고 있는 것.

 ‘나는 화를 내지도 않고 체벌도 안 하며 차분하게 설명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아이 입장에서는 그저 똑같은 잔소리일 뿐이다.

야단칠 때는 아이가 받아들이기 쉽도록 최대한 단순하고 간단하게 메시지를 전하자.

아무리 말귀를 잘 알아듣는 아이라 하더라도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내용 자체도 적다. ‘이건 NO, 하지만 이건 OK, 왜냐하면 ○○이기 때문에’ 식으로 핵심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는 연습을 해보자.

 

야단을 치거나 금지어를 쓸 때도 ‘그런 말을 하면 안 돼. 이제 그만’ 등으로 짧게 그 상황을 끊으며 주의를 주자.

 

적절한 동기 부여 : “이럴 경우 ◦◦◦ 될 수 있단다” 눈물 콧물 쏙 빼고 혼난 아이 입에서 기어코 “안 그럴게요”라는 말을 들으면 제대로 야단을 친 걸까? 부모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얻어낸 승리가 과연 달콤할까?

 

아이가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대답을 했다고 정말 안 그럴 거란 보장이 있을까? 아이로부터 승복의 대답을 얻어내는 것보다 중요한 게 행동 수정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순간의 다짐을 받아내는 대신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 어떤 결과에 이르는지 아이 스스로 그 결과를 느껴보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슬기롭게 야단치는 방법이다.

화가 난 나머지 장난감 기차를 던지면 망가질 수 있다는 것, 소리 지르고 떼를 부렸더니 더 이상 다른 아이들이 함께 놀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현실로 닥치면 아이는 차츰 자신의 행동을 자제하게 된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는 TV 시청을 줄이는 식으로 적절한 책임을 지게 하는 등 결과에 책임지는 습관을 들이게 한다.

 

차분한 태도, 낮은 목소리 : “잠깐 진정해보자” 다혈질인 아이라면 혼나는 상황을 자기가 공격받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그래서 길길이 날뛰며 고함을 지르고 반항을 하는데, 부모도 사람인지라 아이를 말리려다 덩달아 감정이 폭발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침착하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는 일이다.

아이 잘 다루는 고수들의 공통점이 있다. 아이가 큰 목소리를 낼 때 오히려 저음으로 응대하는 것.

그러면 고성을 지르던 아이도 덩달아 목소리가 가라앉는다. 반대로 똑같이 고성으로 응답하면 그다음부터는 누구 목소리가 더 큰가 대회가 열릴 것이다.

 

아이가 바닥을 구르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대처하자. 만일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실린 느낌으로 아이의 어깨를 잡으며 다독이자.

 

[plus tip]

야단맞아도 아무렇지 않은 아이라면… 혼낼 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 때문에 힘든 부모도 있지만,

반대로 아무리 야단쳐도 그때만 잠깐이지 이내 아무렇지 않은 아이도 꽤 있다.

후자의 아이를 둔 부모는 속에서 천불이 난다. 심각하게 분위기를 잡고 야단을 쳐도 듣는 둥 마는 둥이고, 혼난 뒤 1분도 지나지 않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장난을 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부모는 아이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내가 부모로서 권위가 없나’ 싶어 마음이 복잡해진다.

그래서 더 화가 나 아이를 쳐다보지 않거나 말을 걸지 않는 식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혼나고 나서 아무렇지 않은 듯 장난을 치는 건 부모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부정적 감정을 회피하고 싶어서, 혹은 자기 나름대로는 엄마에게 웃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 대하는 게 더 사랑받는 방법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일종의 생존 방식인 셈. 물론 아이들 특유의 성향상 혼났다는 사실을 금세 잊는 경우도 꽤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낙천적이면서 다소 산만한 성향일수록 지나간 일을 반추하거나 자기를 돌아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일부러 엄마를 골탕 먹이는 건 아니니 굳이 혼났던 이전 상황을 복기시킬 필요는 없다. 아이가 야단맞는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뉘우친 것 같다면 다시 그 상황을 들먹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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