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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내고 벌주면 될까?" 아이에게 필요한 훈육 덧글 0 | 조회 649 | 2018-01-09 13:43:37
지피지기  

[이야기 책세상] "혼내고 벌주면 될까?" 아이에게 필요한 훈육

 

아이가 첫돌을 지나 걸음마를 떼고, 자기주장을 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아 부산하게 돌아다닐 즈음이 되면 위험할 만한 일,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그래야 아이는 엄마와 소통하는 훈육을 통해 '내가 안전하고 재미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아이구나'라는 자아개념이 생기기 시작한다.

훈육에는 부모의 민감성과 공감 능력, 단호하지만 부드럽게 대화를 나누는 태도, 그리고 아이의 선택을 배려하고 기다려주는 정성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가 첫돌을 지나 걸음마를 떼고, 자기주장을 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아 부산하게 돌아다닐 즈음이 되면 위험할 만한 일,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이때 아이가 아무리 그 행동을 하고 싶어 해도 무엇이 되고 안 되는지를 일깨워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주변을 신중히 살피면서 자기 몸을 조절하고 보호하기 위한 생각을 갖게 된다.

이처럼 아이가 자신이 무언가를 해보려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시기가 엄마와 가장 많이 충돌하게 되는 때이기도 하다. 엄마는 뜻대로 아이가 움직이지 않을 때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고, 체벌을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훈육이란 아이가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엄마가 이해해주면서, 한편으론 아직 아이가 모르는 정보를 알려주고 안전한 범위에서 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 상호작용이다. 무작정 아이를 혼내거나 벌을 주거나, 너무 자주 가르치려고 하면 결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훈육은 아이가 모르는 정보를 알려주고, 안전한 범위에서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일이다. / Pixabay

“아이는 따끔하게 혼내야 한다.” “아주 매섭게 해야 아이가 정신을 차린다.”면서 아이의 훈육에 엄격한 가정도 있다. 물론 이런 방식이 ‘아이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키우겠다’는 의도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따끔하고 매서운 방식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연히 부모의 진심이 아이에게 전달되지도 않으며, 오히려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오해할 수가 있다.

또한 지나치게 엄격한 훈육을 하다보면 부모 쪽에서도 감정적으로 체벌을 하기 쉽다. 부모는 아이가 빨리 정신을 차리기를 바라는데 아이가 행동 조절을 신속히 하지 않을 때 부모는 기다려주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아이에 대한 화가 끓어오르게 되고, 결국 고성과 함께 감정적 체벌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알아채고 공감해주고, 안 되는 행동과 그 행동이 가져올 안 좋은 결과를 알려주고, 아이의 소망이나 욕구를 풀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가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엄마와 소통하는 훈육을 통해 ‘내가 안전하고 재미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아이구나’라는 자아개념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자존감의 기초가 형성된다.

 

아이는 올바른 훈육을 통해 현실을 파악하고 다른 사람들의 입장까지 생각할 수 있는 능력 등을 키워가게 된다. / Pixabay

훈육에는 부모의 민감성과 공감 능력, 단호하지만 부드럽게 대화를 나누는 태도, 그리고 아이의 선택을 배려하고 기다려주는 정성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건강한 훈육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살필 줄 알면서 동시에 현실의 상황들도 파악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입장까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게 된다. 또 자기 소망이나 욕구를 좀 더 안전하고, 현실에 맞게 충족하는 방법들을 생각할 줄 알게 된다.

이런 경험을 만1세~3세에 잘 시작하면 아이는 만3세~ 6세에 형성되는 ‘도덕성’과 ‘양심’을 순탄하게 만들 수 있다. 즉 건강한 훈육은 아이가 자신에게도 득이 되고, 타인에게 해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내적 능력을 만들게 해준다.

도덕성이란 좁은 의미로는 사회적 규범을 지킨다는 개념이지만, 넓게는 내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능력, 그래서 내 행동을 결정하는 순간 나의 욕구와 타인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내적 능력이라 할 수 있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 : 유재령, 이영애 (‘싫어 안 해, 떼쓰는 아이의 심리백과’ 저자)]

 

원문 : http://v.media.daum.net/v/201801041409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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